당건인의 당뇨생활

[제21권]<당뇨상식>당뇨환자의 감염질환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성 염증이 잘 생깁니다. 또한 일단 염증이 생기면 혈당조절이 더욱 어려워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여러 세균이 동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더욱 어려움이 있습니다. 감염질환의 특징으로는 감염 후 치료가 쉽지 않고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감염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로 혈당은 더욱 올라가게 되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즉, 혈당이 높을수록 세균증식이 촉진되며 세균에 대한 방어능력도 저하됩니다. 인슐린과 항생제 치료에 의해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되었지만 철저한 혈당조절과 감염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급선무라 할 것입니다.

1. 피부질환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체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피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뇨로 인해 심한 피부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혈관과 말초신경 합병증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은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게되는 피부질환 합병증에는 피부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려운 증상과 세균이나 곰팡이의 감염, 뾰루지나 종기가 끊이지 않고 나고 이것이 다시 궤양으로 변하는 증상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 붉게 변하기도 하며 손가락끝이 딱딱해지는 당뇨병성 경피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밖에 당뇨병성 피부병과 당뇨병성 수포증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앓게 됩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농피증은 피부에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피부가 곪는 증상입니다. 대개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병하고 한꺼번에 여러군데가 동시에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피부질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항상 몸의 상태를 주의하며 외부에서 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위생에 신경을 쓰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사소한 피부질환이라도 철저하게 치료하여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괴사성 연조직 감염증은 피부와 피하조직 혹은 그 부위 근육까지 심한 괴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흔하지는 않으나 급격히 진행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주로 하지나 회음부에 호발하며 종종 구강내 감염증에서 시작되어 목의 심부근막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임상양상은 고열, 감염 부위의 동통, 압통, 열감, 종창이나 피부괴사 및 전신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은 근막을 따라 퍼지는 피하조직의 감염증으로 대부분은 복합균주 감염으로써, 조직내 산소 공급의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 호기성균이 심부근막에 감염되어 산소량이 더욱 감소하면 미호기성균 혹은 혐기성균이 서로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감염증을 일으킨다. 환자의 20% 이상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치료는 광범위한 괴사조직 제거술을 시행하고 조기에 적절한 항균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2. 당뇨병성 족부 감염증

괴저는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당뇨병이 중증일 때 생기며 일단 이 병에 걸리면 손이나 발끝이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는 위험한 증상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외상, 화상, 화농 등의 증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괴저는 50세 이후의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염증, 수포, 궤양 등을 일으키며 열이 나고 심한 경우에는 손, 발의 절단에서부터 생명을 잃게까지 하는 증상입니다.

때로는 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괴저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뇨병 조절을 철저하게 해야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항상 안정을 취하고 위생상태에 신경쓰는 길만이 괴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한 사소한 피부질환이나 상처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철저히 치료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발가락이 괴사한 경우, 발을 위로 높게 올리고 수면을 취하고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며 위생이 힘쓰는 것이 괴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3. 구강장애

구강질환 중 주된 것이 치조농루입니다. 치조농루는 치아주변의 잇몸이 치조골을 침해하여 치아가 흔들려서 빠지는 병입니다. 충치가 많은 중년이후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당뇨병 환자는 대체로 증세가 심한 편입니다. 치조농루는 당뇨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이닦기와 잇몸마사지, 정기적인 치석과 치구제거가 예방이 됩니다. 식후나 잠자기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며 이때 정확한 양치질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잇몸이 붓고 피가 잘 나는 사람은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요로 감염증

당뇨병환자에서는 요로 감염증이 일반인에 비하여 2-3배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상부요로 감염증의 빈도가 높다. 또한 신농양, 기종성 요로 감염, 신주위농양, 신유두괴사, 전이성 감염증 등의 심한 합병증이 비당뇨환자 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종류로는 무증상 세균뇨, 급성 신우신염, 기종성 신우신염, 신주의 농양, 신유두 괴사, 진균성 요로 감염증 등이 있다.

5. 비뇌모균증

비뇌모균증은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환자에서 잘 발생하며 원인균은 접합균으로써 건강한 숙주에서는 질병을 일으키지 못하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증을 일으킨다. 흡입된 접합균 포자가 코 또는 부비동에서 집락을 형성하고, 안와와 사상판으로 빠르게 침습하여 두개강 안으로 들어간다. 임상증상은 안와 및 코 주위에 급성 종창 및 동통이 가장 흔한 소견이다.

혈성 비루, 안검의 색변화, 시력저하, 안구 운동실조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종 뇌신경 마비도 일어난다. 조기에 적극적인 광범위 괴사조직제거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교정과 엄격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6. 악성 외이도염

외이도의 피부 및 연조직 감염증이 연골과 골조직까지 파급된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은 임상적으로 매우 드물며, 환자의 90-100%가 35세 이후 당뇨병환자이다. 수영이나 보청기 사용에 의하여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매우 심한 이통과 외이도염이 지속된다.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10-20%이며, 뇌신경이 침범된 경우에는 60%까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7. 내안구염

안구 초자체의 감염증으로 노인당뇨병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으며, 균혈증 후에 전이성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임상증상은 수술 1-3일 후에, 안구통으로 시작되어 시력 감퇴로 진행한다. 수술적 치료로 초자체내 흡인술이나 초자체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만약 도말 검사에서 그람음성균이나 진균 감염이 의심되면 초자체 절제술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8. 기농성 담낭염

담낭 강내와 담낭벽 또는 담낭 주위 조직에 가스가 형성되는 질환으로 약 1/3이 당뇨병환자이다. 일반적인 담낭염과는 달리 남자에서 여자 보다 3배 가량 흔하게 발생한다. 진단은 X-선상 담낭벽 내에서 가스음영을 확인하는 것이다. 치료는 광범위 항균제의 투여와 함께 조기에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9. 폐렴

당뇨병환자에서 폐렴구균 폐렴의 발생 빈도는 비당뇨환자와 차이가 없으나, 균혈증 등 중증의 감염을 유발하고 사망률도 더 높다고 보고되어 있다. 당뇨병성 위부전마비, 기침반사나 기관지내 섬모 운동의 저하, 의식 변화 등으로 인하여 흡인의 빈도가 높고, 주요 방어기전의 하나인 폐대식세포의 식작용이 손상되어 있고, 특히 산증이 동반되거나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 식세포내 살균력도 감소되어 있기 때문이다. 폐렴은 흔히 인후에 집락을 형성한 병원균을 흡인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당뇨병환자에서는 인후두 정상 세균총이 그람음성균으로 변화되어 그람 음성균에 의한 폐렴의 빈도가 비당뇨환자 보다 높다.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흔히 있는데, 당뇨병으로 인한 호흡생리의 변화와 기타 원인으로 호흡곤란, 발열 등의 증상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혈당 조절이 안되는 환자에서는 탈수현상이 동반되어 방사선학적인 폐침윤이 지연될 수 있으며, 심부전에 의한 폐부종에 동반되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당뇨에서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항체 반응은 비당뇨환자에 비해 저해되어 있지 않으며 당뇨병환자에서의 예방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10. 폐결핵

항결핵제 사용과 인슐린 치료로 발생빈도가 많이 줄고 예후가 훨씬 좋아졌으나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환자에서는 아직도 폐결핵의 재활성이 잘되고 그 발현도 비특이적으로 나타나서 문제가 되는 감염증이다. 폐첨단부 보다는 폐하엽에 더 흔하다.

11. 인플루엔자

당뇨병환자에서 유행성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의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령과 심장병 환자에서도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따라서 고령인 당뇨병환자나 동맥경화성 심장병을 가진 당뇨병환자는 인플루엔자로 희생되기 가장 쉽고, 고령이면서 동맥경화성 심장병을 가진 당뇨병환자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 환자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매년 가을에 실시하여야 한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https://pf.kakao.com/_xcxdxmUxl
https://partner.talk.naver.com/ct/partner/wc9o7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