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건인의 당뇨생활

[제2호]당뇨인의 여행 / 열심히 관리한 당신, ‘여행’떠나라!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어쩌면 ‘여름’은 운동과의 전쟁을 선포한 대다수의 당뇨인에게 그야말로 반갑지 않은 손님일지도 모르겠다.
‘혈당 관리만 잘 한다면……’이란 전제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당뇨인을 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그러나 당뇨인이라고 해서 못 하는 일은 없다.
아니 어쩌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잘 관리된 혈당 수치가 증명해 줄 것이다.
그래서‘여행’은 관리를 잘해왔던 당뇨인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지도 모른다.

자! 지금부터 함께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 전 최상의 몸을 만들자.

최상의 몸 상태는 흔히들 말하는 S라인 혹은 근육짱 몸매가 아닌 바로‘혈당관리’를 말한다.

그 동안 관리가 잘 안되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 고쳐 먹고 관리모드에 완전 돌입해 보자.
그러기에 앞서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자신의 혈당패턴을 잘 알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여행하고자 하는 지방이나 나라의 풍토병에 따른 예방주사 접종 및 약물복용은 기본상식인데 당뇨인들은 가벼운 감기나 설사만으로도 혈당을 올릴 수 있으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폐렴예방백신의 경우, 4년에 한 번씩 접종 필요)

또한, 발 건강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무좀이 의심되면 즉시 치료를 받고 청결을 유지하자.

이것만은 꼭 준비하자.

▶약(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자는 분실과 같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사용 예정량 보다 2배 정도의 충분한 양을 준비하여 각각 나누어 보관한다.
약국에서 처방 받은 용기 채로 가져 가는 것이 부가 설명을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며 약의 성분과 용량이 기록된 처방전도 준비한다.

▶인슐린 사용자는 여분의 인슐린과 충분한 주사기를 준비한다.
인슐린은 실온에서 1개월간 두어도 이상이 없으므로 반드시 냉장보관 할 필요는 없으나 여행지가 너무 덥거나 추운 곳이라면 냉온병(인슐린 냉각지갑)을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꼭 기억하자!

해외 여행의 경우, 영문소견서가 있어야지만 인슐린 기내반입이 가능하다.
약과 마찬가지로 처방 받을 때 받은 포장 그대로 가져 가는 것이 좋다.
시차에 따른 인슐린 주입시간을 충분히 인지한다.

♦ 저혈당 대비용 간식

♦ 당뇨수첩

♦ 혈당측정기 외 알코올솜, 채혈침, 스트립 등

♦ 국영문 당뇨 인식표

♦ 영문 소견서 및 처방전

♦ 비상약품 -소화제, 해열제, 지사제, 멀미약, 진통제, 일회용 반창고, 연고 등

♦ 편안한 신발 (아쿠아슈즈 등)

♦ 면양말

♦ 발로션 및 자외선 차단크림 등

이동 중 휴식하는 법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휴게소 등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잠시 걷거나 스트레칭 한다.

비행기 여행 시에는

♦ 1~2시간에 한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복도를 걷는다.
♦ 발을 약간 올려 주고 발 운동 및 마사지를 한다.
♦ 기내가 건조하므로 자주 물을 마신다.
♦ 콘택트렌즈 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여행 중 제일 걱정스러운 음식문제!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에선 더욱 고민스럽다.
그렇다고 무조건 먹지 않고 버티는 것은 여행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새로운 음식을 먹을 경우,
특히 음식의 재료와 양을 확인하고 식사계획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한다.

한번의 일탈로 대단히 큰일 날 것은 없지만, 그 일탈이 두 번, 세 번 혹은 그 이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자나 깨나 과음, 과식 금물!
평소 식사 시간보다 많이 늦어질 경우, 적절한 간식을 먹어주고 탈수와 시차로 인한 피로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한다.

되도록이면 날고기나 생선, 유제품, 끓이지 않은 물, 빙과류는 피하고 가공된 물이나 저칼로리 음료수를 마신다.
‘여행자 설사병’에 걸렸을 때 지사제를 이용하고, 식품선택에 주의를 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에 간다.

내가 당뇨가 있음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

만약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당뇨가 있음을 숨기고 있는 상태라면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남다른 고민에 빠진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공항 검색대에서부터 인슐린 숨기기 대작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방법은 다 있다.
우선 단기여행일 경우, 인슐린 사용자는 약으로 대신 관리가 가능하다.

실지로 많은 당뇨인이 선택한 쉬운 방법 중의 하나.
다른 방법은 일행과 조금 떨어져 서거나 혹은 다른 줄에서서 진단서와 처방전을 미리 검사관에게만 살짝 보여주면 가방 속 약품들을 일일이다 꺼내서 확인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세계는 넓고 인슐린 숨길 곳은 많다.

이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만끽하자.

다시 일상으로 컴백!

여행은 비단 마음의 휴식뿐만 아니라, 일과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우리 몸에 식품보조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적절한 여행을 계획하고 마음만 앞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기 보다는 여행 자체를 즐기며,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또 적절한 휴식기간을 거쳐 일상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자.

또 다른 멋진 여행을 꿈꾸며……

[여행 Tip] – 꼭 기억하세요.

1. 당뇨병 인식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2. 인슐린이나 모든 약제는 항상 적당량 휴대합니다.
3. 당뇨관리에 필요한 자가혈당측정기, 관리수첩 등을 준비합니다.
4. 저혈당을 대비한 간식을 준비합니다.
5. 너무 과로하거나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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