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건인의 인터뷰/체험기

[제34호]“너무 쫄았어요~”

당뇨 유형 1.5형, 현재 46살, 딸 둘을 둔 가장입니다. 키168, 몸무게 60 유지 중 입니다.

[평소의 습관]

평소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1박스 사놓으면 1주일도 안 가서 없어지곤 했고, 삼겹살이나 회를먹을 때 야채와 함께 먹으면 고기나 회 고유의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야채와는 절대로 같이 먹지 않았으며, 운동은 정말 싫어하기도 했고 또 안 했던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0대 몸의 변화]

40대에 접어들면서 몸에 변화가 오더군요. 술을 마셔도밤새는 아니어도 새벽까지 잘 버텼는데 12시가 되기 전에뻗기도 하고, 그렇게 열이 많아서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돌아다녔는데 춥다면서 긴팔을 챙겨 입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천의 산수유 축제에 갔는데 보건소에서 혈당검사를 하길래 찔러봤는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높다면서 병원 가보라고 합니다. 저는 무시합니다.
그 까이 것 뭐…

[당화혈색소 11.0%, 공복 혈당 210]

이로부터 6개월 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습니다. 아침에피 뽑아 놓고 오후에 전화 달라고 하더군요. 전화가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왈 지금 당장 입원 하랍니다.
당화혈색소11.0, 공복혈당 210, 당뇨 진단 받은 순간이었죠.
7일간 입원했고, 첫날 인슐린 맞으면서 약도 먹고, 식이요법 교육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들으니 정말무섭더군요.
밥은 몇 칼로리 몇 그람, 야채는 어쩌고, 과일은 어쩌고 저쩌고…. 운동은 너무 과격한 운동 말고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해라… 장거리 운전도 조심해라…저혈당 올걸 대비해서 사탕을 가지고 다녀라…. 솔직히 위축되었습니다.

[퇴원 후]
와이프가 밥도 그람 수 재서 주므로 1/2공기만 먹고, 반찬도 내가 먹을 거만 신경 써서 먹고, 헬스 끊어서 밥 먹으면 무조건 헬스장 가서 운동하기를 3개월…당화혈색소 6.1 ………. 휴~~~ 자신감 만빵,“ 운동하니까되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체중이 감소되어 얼굴살도몰라보게 빠지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이 저를 보면 어디 아프냐고 묻습니다.
나이 들수록 너무 마르면 솔직히 보기 좋지 않습니다.지금은 벌써 5년 반이 훌쩍 넘어갔네요.
약은 다이아벡스 아침저녁으로 1알 씩 먹다가 최근 메트포멧 하루 1알로 바꾸었고, 혈색소 5점대 후반에서 6점대중반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쫌 열심히 하면 5점 후반, 게을러 지면 6점 중반까지 진입하네요.

[지루하지 않은 운동(자전거 출퇴근)을 찾다]

운동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실내 자전거를 열심히 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지겨워집니다.
안되겠다 뭔가 재밌는 운동을 찾아야겠다 해서 생각해 낸 것이 자전거 입니다.
그것도 출퇴근을 하면 중간에가기 싫어도 목적지가 나올 때까지 열심히 가야 하거든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오늘도 영하1도라고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오히려 덥습니다.
편도 25키로, 1시간 30정도 걸리는데 매일 타지 못하고 일주일에 2~3번 탑니다.
지루하지도 않고 재밌고 좋습니다. 추워도 타는데 비나 눈이 오면 안 탑니다.

먹는 것은 밥은 반공기에서 2/3공기로 조금 늘렸고요, 대신에 운동을 할 때는 좀 더 먹습니다.
컵라면, 떡뽁이, 짬뽕등 인스턴트는 아예 금지했고, 고기 종류는 안 가리고 먹습니다. 우리 가족 외식 메뉴가 많이 바뀌었죠.
샤브샤브, 장어집, 횟집, 보쌈, 족발, 오리고기 집으로 돌아가면서 먹고, 가끔씩 아이들을 위해 갈비집도 가 줍니다.

젊은 나이라면 근력운동 많이…
젊은 나이라면 근력운동 많이…

뒤돌아 보니 처음 당뇨 교육 받을 때 너무 쫄았던 것이 근력 운동을 많이 못했던 것이 아쉽네요. 최근 당뇨와건강 정모에서 희망내과 김선두 원장님 강의 때 나왔던 운동법처럼 운동할 시간이 짧을 땐 근력운동만으로 열심히 마무리하고, 시간이 좀 되면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곁들여서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다 보니 운동, 식이 꾸준히 하다 보면 당연히 지칩니다. 이럴 땐 정모에 참석해서 다른 회원분들의 관리 체험수기도 듣고, 원장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습니다.“ 당뇨는 평생 함께가야 하는 친구이다”라는 말이 싫기도 하지만 받아들여야죠.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이러면 3개월 뒤 혈색소 좀 올라가 있겠죠.
올라가고 나면 또 열심히 관리해서 좀 내리면 되니까 걱정 안 합니다.

/ 만석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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